월간 전자 연구소

공모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공모전을 시작하기 전에 수상자를 만나보든지, 공모전 사이트에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보라는 등 다양한 warming up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했을 때 공모전이라는 게임에 도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음의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다.

 

"왜 나는 공모전을 해야 하는가?" 

단순히 남들도 하니까, 안 하면 왠지 취업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이런 생각으로 도전한다면 앞으로 공모전을 하면서 겪게 될 숱한 시련 앞에서 포기하기 위한 핑계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나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 언젠가 사람들을 이끌고 세계의 비경과 문화를 선보일 관광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싶단 말이야. 그럼 3학년 때 OO투어 챌린지에 지원해봐야지!"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10번, 20번을 탈락하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운 모험일 것이다.

왜?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다시 한번 묻겠다. "당신은 왜 공모전을 하고 싶으십니까?" 이 질문에 한 줄이라도 나만의 답변을 써보기 전에는 다음 단락을 읽지 않길 바란다.

 

추천하는 공모전? 당신만의 공모전을 가져라!

"꿀리면 하라!" 자기가 싫어하는 공모전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했던 공모전이 과연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라고 무작정 선배가 하자는 공모전을 하진 않은 것인지, 친구가 작년에 이걸 해봤다 해서 부러운 마음에 하진 않았는지, 카페에서 추천하여서 쓴 건 아닌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유명한 공모전? 상금이 큰 공모전? 취업시켜 준다는 공모전? 참가 규모가 큰 공모전? 과감히 버린다. 상금도 작고, 어느 듣도 보도 못한 지역단체에서 주최하는 제1회 공모전이라면? 일단 지르는 것을 추천한다."

 

공모전 초보자에게 드리는 조언은 바로 공모전을 통해 얻는 가장 큰 가치는 상금이나 해외 경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모전, 어떻게 하는가?

"실패해요 쓰러지세요, 당신은 일어날 수가 있으니"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수시아의 한 구절이다.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지만 초보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이다.

초보라면 일단 공모전을 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석이다. 1년간 준비하는 팀인 LG 글로벌 챌린저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같은 시간과 비슷한 노력이라면, 선발 방식과 주제가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해 12번 실패해 볼 것을 권장한다.

12번의 양적인 체험이 곧 그만큼의 질적인 성장을 담보한다는 것은 보장한다.

대학생에게 실패란 그저 계단에 오르는 것에 불과하다. 몇 개의 계단이든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길 바란다.

놀랄만한 전경이 그 위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 교내 광고/마케팅 동아리, 각종 스터디에 과선후배, 교수님, 회원수만을 자랑하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공모전 석자만 검색해도 너무나도 많은 기회가 여러분에게 열려있다.

 

함께한다는 것은 공모전이란 계기로 빚어지는 모든 고난과 기쁨을 나눈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각자가 가진 전문성과 개성을 버무리는 총체적인 과정을 의미한다.

아무리 험한 등정이라도 카리스마 넘치는 멘토와 든든한 동료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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